"용감히 쏘라"
친필로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 시험발사를 지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.
지난 1월,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조치 철회를 시사할 때 언급했던 '미국과의 장기적 대결'을 이번에도 언급했습니다.
어떤 군사적 위협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는데, 장기전으로 가면 미국을 더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는 만큼, 사실상 앞으로 더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.
[정성장 /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: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때까지 그러니까 인도나 파키스탄처럼 사실상의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이제 핵 포기를 포기할 때까지 계속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.]
북한이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 조치, 그러니까 모라토리엄 철회를 시사한 지 두 달 만에 실제 행동에 나선 건 미국의 입장 변화가 없었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.
최근 미국의 추가 독자 제재와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움직임, 그리고 한미의 북핵 공조 강화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, 단기적으로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기대하기보단 핵 무력을 강화해 추후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고 정세 관리를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을 거란 겁니다.
[조한범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: 상황관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었는데 북한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으니까 자력갱생을 선택하고 국방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장기적인 대결이라는 게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것이거든요.]
또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이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역시 서방과 극렬하게 맞서고 있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고려됐을 거란 평가입니다.
YTN 한연희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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